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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취미생활로서의 연기나 배우활동


▲ 배우가 카메라 테스트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서울필름아카데미

코로나 시기 이전에 연기를 활용한 방과 후 수업이 인기를 끌었다. 어린 학생들의 정서 발달과 함께 그만큼 재미있는 놀이도 없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많이 하는 것이 결국 어른 놀이들이다. 소꿉장난부터 시작해 엄마, 아빠 흉내이다. 이런 모방행동은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이다. 어른들의 말투나 행동들을 따라하며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부모로부터 유전적인 대물림도 있지만 여러 언행들도 대물림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녀들 앞에서의 언행은 올바르게 해야 한다.


정신의학에서는 치료 목적으로 연극행위가 이용된다. 타자가 되어 자신의 정신적인 병을 치유하는 것이다. 성격 개조까지 가능한 것이 치료 연극이다. 결국 연기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세계를 갖고 있으며 우리 인간사의 일부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다. 고대사회의 리더에 의해 행해지던 제천의식이나 굿, 잔치에서의 의식 등 우리생활에서 뗄 수 없는 한 부분으로 자리했다. 고대의 제사장은 곧 배우의 재능과 끼를 갖춘 무당으로 볼 수 있다.


과거로부터 인류는 연극활동을 통해 사회를 반영하고 대중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연극행위를 통해 발전시켜왔다. 노래로 풀어낸 것이 오페라이며 춤과 무용이 가미된 것이 뮤지컬이다. 한국에서 뮤지컬이 대중화 된것은 '캣츠'가 공연된 1990년대로 벌써 30년이 지났는데 괄목한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탐닉하는 스토리 콘텐츠는 단순한 이야기 전달에서 문학에서 탈바꿈하였고 공연예술로 발전되어왔고 영상예술의 등장과 더불어 다양한 미디어로 만들어지며 각종 매체연기가 발전되어왔다. 이러한 변화 속에 연극영화학과가 생겨나며 학문적으로 연구 계승되고 연기학원도 늘어났다. 그러나 이곳을 거쳐 간 사람들 중 전문연기자가 되는 것은 극히 일부이다. 지속적으로 업계에 종사하는 비율은 5%도 안될 것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사회사업학과라고 비아냥거린다. 결국 전공과 상관없는 직업을 택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공과 상관없다는 것은 잘못된 편견이다. 결국은 인간에 대한 연구이고 인간 사회에 필수적인 공부를 하였기 때문에 다른 업종을 택하여서도 잘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실패자들의 사례는 개인의 문제일 뿐이다. 연극이나 영화 분야의 연기를 전공한 이들은 그것이 얼마나 힘든 공부인 것을 잘 알게 된다. 수많은 연습과 땀을 흘리며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데 박수나 외면의 두 상황을 겪으며 세상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겪게 된다.


이러다 보니 진로에 대해 극명한 판단이 서는 것이다. 지속적인 활동을 하는 이들은 남보다 더 노력했고 포기하는 사람들은 덜 열심히 했던 이들이다. 포기자라고 해서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런 좌절을 통해 새로이 선택한 직종에서 더 노력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전문 연기자가 되려면 엄청난 공을 들이며 노력을 하여야 한다. 취미 활동과 같은 실습 형태로는 자리 잡기 힘들다. 연기 활동은 타고난 재능 외에 본인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힘든 직업이다. 그러기에 함부로 권하고 결정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정서 발달을 떠나 크나큰 예술적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것이기에 전문 연기자가 아닌 취미활동으로는 권장할 만하다. 전문배우로 잘하지는 못하였지만 배우라는 것을 체험한 이들은 사회생활에서의 규범에 익숙해지고 직업인으로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연기 활동은 비록 취미활동이라 해도 장려할만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인들도 극단이나 영화사를 통해 단 한 편이라고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면 미처 생각지 못한 새로운 인생을 경험할 수 있다. 남은 삶에서 또 다른 재능과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한다면 아마추어라 해도 연기활동을 적극 권장한다.



▲ 안태근 (서울필름아카데미 원장)


출처 : 한국공정일보(http://www.kj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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